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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책 서평

영문법 다시 읽기 : 준동사 박영재

오늘은 [영문법 다시 읽기 : 준동사(부정사, 동명사, 분사)]편에 대해서 한번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먼저 저자 선생님은 박영재 선생님이다.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하기에 앞서서 박영재 선생님을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모 영문법 책에 대한 개념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다가 알게 되었다. 다른 책의 저자가 주장한 내용이 신빙성이 떨어지고 약간의 약파는 듯한 뉘앙스들이 은근히 짙게 깔려있었는데 박영재 선생님과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다가 선생님께서 [영문법 콤플렉스 벗어나기]라는 책을 보내주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이 책 외에도 [오답의 역설 TOEIC 문법 사용설명서], [영문법 다시 읽기 : 동사편]에 이은 이번 두 번째 책까지 전부 갖고 있다. [영문법 다시 읽기 : 준동사]편이 어떻게 보면 영문법 다시 읽기 시리즈에 알맞게 권수로는 두 번째 책이 되었는데 박영재 선생님께서 쓰신 책들은 하나 같이 다 좋다. 나도 주변에 선생님의 책을 많이 추천하는 편이다. 1권의 동사편, 2권의 준동사편을 모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수령을 했다.

 

이번 두 번째 책인 준동사 편을 크라우딩 펀딩을 하면서 아사면 손수건과 필통을 받았는데 아직 한번도 사용하질 못했다. 그 이유를 작성하자면 아깝다고 해야하나? 차마 사용하질 못하겠다. 

 

[영문법 다시 읽기 : 준동사]편의 읽어 보고 장, 단점을 간단하게 작성을 해본다면

 

장점은 준동사(부정사, 동명사, 분사)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이 책이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한국식 영문법 책들을 보면 준동사에 대한 개괄이 없이 그냥 하나의 챕터 챕터로 자리 잡아가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데 준동사의 생성, 의미상의 주어, 접속사와의 관계, 시제(단순형, 완료형, 수동형), 수식(부정)을 하나의 큰 도화지에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준것 같다. 옛날 문법책 SM, MTM... 그 외의 한국식 영문법 책, 중.고등학교는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문법책들은 준동사라고 하면 개괄을 시작하지 않고 하나의 품사적으로 하나 하나 배우는 경향이 많이 있었다. 강의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의 최대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 문장의 3대 종속 접속사인 명사절, 형용사절, 부사절 좀 더 영문법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수, 인칭, 시제에 따라 동사 형태가 바뀌는 절(문장성분으로 이루어진 절)인 정형절을 문장의 압축, 또는 줄임말, 축약(Reduction)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는 수, 인칭, 시제에 따라 동사 형태가 바뀌지 않는 절인 부정사절, 동명사절, 분사절인 비정형절로 분류를 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어느 영문법 책에서도 감히 시도해보지 못한 양쪽 페이지 면에서 오른쪽 페이지에 어중간하게 예문이 있고 그 다음장으로 책 페이지를 넘겨야 할 경우 앞뒤로 예문을 상기시켜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그 다음 페이지에 네모 상자박스로 삽입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른 문법책에서는 이런 점까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독자들에 대한 배려와 건의사항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분사절 챕터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박영재 선생님과의 온라인 상에서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다른 문법책에 쓰인 분사구문이라는 표현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적절하게 서술해주신것 같다. 예전에 다른 곳에서 서평을 [영문법 다시 읽기 : 동사편]을 작성하면서 준동사편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간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분사구문을 만드는 방법으로 흔히 통용되는 일단 접속사를 생략하고, 주절의 주어와 같으면 주어를 생략한 다음 동사의 원형을 분사로 바꾸는 부분에 대해 작성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잘 써주셨고, 한국식 영문법 책들 중에 분사구문을 하면 은근히 부사절이 압축되어 표현되는 부분이 강조되어 있질 않나 생각하던 차에, 형용사절과 더불어 대등절(등위접속사)까지 잘 표현을 해주셨다. 또한 이러한 분사구문을 압축(줄임을)해서 이를 복원하는 과정인 한국식 문법 교재의 한계성, 중, 고등학교의 서술형 주관식의 문제점들을 잘 꼬집어 주신 건 아닐까 곱십어 볼 수 있다. 중, 고등학교의 영문법 책은 부사절 접속사라면 해당 챕터에는 반드시 분사구문을 만든 다음 이를 복원하는 과정들이 꼭 있게 마련이다. 이런 부분을 생략한다면 학습자들의 성취도는 더 늘어나겠지만 불행의 고통인 학교의 내신 서술형에 따른 기출들을 통합하다 보면 중, 고교 내신을 다루는 영문법 책에는 반드시 복원을 하도록, 분사구문에서 다시 하나의 부사절로 복원시키는 시험문제들이 어느 정도 존재 한다.

 

만약 분사구문이 부사절의 형태에서 압축(줄임)된 부분만 알고 있는 학습자라면 대등절, 관계사절의 압축(줄임, 축약)을 보면 잘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한국식 문법책에서 자주 다루고 있는 전치사 뒤의 동명사가 오는 흔히 '관용표현'관련 챕터에서는 전치사 뒤에 동명사가 관용표현처럼 오는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오해를 잘 풀어준 것 같다. 반드시 전치사 뒤에 동명사절이 오는 표현도 있고, 명사구 또한 올 수 있는 표현이 있으며 또한 명사구는 올 수 없지만 반드시 동명사절만 쓰여야 하는 표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세심하게 잘 다루어 주신거 같다. 다만 이건 우리가 영어라는 언어를 공부하는 학습자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하다. 문법책에서 제시하는 관용표현들을 틀에 맞춰 끼워서 외우는 경향이 있는데 사전을 통한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유독 영어라는 언어를 접하면 언어라기 보다 시험 문제를 맞추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리는 이른바 숙어처럼 암기하기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닐까 반성또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장점을 작성하자면 박영재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 중요한 부분과 강조하는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그 챕터의 장이 끝나면 갈무리 NOTE와 비슷하게 요약을 한 번 더 정리를 해주신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에 대해서 잠깐 작성해보면 [영문법 다시 읽기 : 동사편]을 읽어 보지 않고 그냥 읽은 사람에게는 별다른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는데 동사편을 읽고, 준동사 편을 읽은 독자에게는 강의체로 진행되던 문장체가 약간 딱딱한 어조로 바뀌었다. 박영재 선생님께서도 블로그에 이런 변화에 대해서 적응이 안되서 힘드셨다고 했는데, 독자의 피드백에 따라 바로 바꾸신거 같은데, 다른 독자들도 동사편과 준동사편을 읽어보고 둘의 문장의 존대의 어조와 딱딱한 어조를 통해서 다른 편에 어떤 문체로 준비를 하실지 꽤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초반에 준동사 편의 원고가 선생님의 블로그에 일부 존대와 강의체가 섞여서 올라오곤 했는데, 이제는 딱딱한 어조로 올라오게 되어서 이런 부분에 아쉬워 하진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는 용어 설정에 대한 타협을 어느 정도 하셨던 느낌과 흔적이 보였다. 준동사편을 읽으면서 초반에 언급한 정형절과 비정형절을 언급한 부분에서 to부정사절, 동명사절, 분사절이란 부분에서 to부정사, to부정사구, to부정사절, 동명사, 동명사구, 동명사절, 분사, 분사구, 분사절을 아우르는 말이 준동사절인데 용어들을 전부 사용하시는 걸 보면 고민을 많이 하시진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책의 서론 부분인 P24.를 읽어 보면 "부정사절, 동명사절, 분사절이라는 용어를 소개했지만, 이 명칭이 타당한지를 따지는 것이 논의의 초점은 아니다. 이런 관점을 강요하려는 의도도 물론 아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절이라는 명칭을 붙이려는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다. 즉 분명 동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준동사를 절이라는 범주에 넣으려 한다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특징이 무엇인지를 주목하자는 것이다"라고 분명히 명시를 해주었다. 

 

대표적으로 2016년 말부터 EBS에서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수험영어 책중에 EBS Grammar Power 기초, 기본(1,2) 책들에는 준동사 영역을 보면 to부정사구, 동명사구, 분사구라고 목차에 표시되어 있다. 이런 것 처럼 박영재 선생님께서도 준동사절의 영역에 있어서는 품사적인 부분, 구의 덩어리, 문장성분의 절로서의 덩어리 전부를 사용하신 건 아닐까? 동명사절의 챕터 NOTE 같은 부분은 부정사절, 분사절과는 달리 그냥 동명사라고 명시 되어 있다. 이런 부분도 세심하게 동명사절이라고 표현을 했다면 혼란의 여지는 조금 덜할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박영재 선생님께 먼저 사죄의 글을 작성합니다. 마음대로 표지를 바꾸어 보았습니다.)

 

표지 자체를 아래의 이미지처럼 분사절, 부정사절, 동명사절, 분사절로 했으면 어땠을까? 그냥 상상해보게 된다.

그 다음 시리즈는 [영문법 다시 읽기 : 명사편]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논외로 작성을 해보자면 원래 박영재 선생님의 블로그에 질문으로 올라와 있는 글이기 하지만 처음에 나에게 질문이 들어왔던 내용이였다.

 

질문을 받았을 당시 : "저기요 박영재 선생님의 영문법 콤플렉스 벗어나기란 책을 읽다가 선생님께서 쓰신 부분 중에 잘못된 표현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바둑을 두는 게임에 대해서 독자가 잘못 읽고 오해해서 생긴 질문&억지 비슷한 부분이였는데 영문법 콤플렉스 벗어나기 P.128 중... "바둑을 두는 사람이나 바둑알 따위는 형체가 있는, 즉 보통명사 입니다. 하지만 바둑이란 서로 간에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약속에 따라 진행하는 행동이지,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렇게 실체가 없는 대상을 지칭하는 것을 추상명사라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게임을 나타내는 명사는 추상명사이니까 관사를 붙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요?" 라는 이 구절 부분에서 박영재 선생님이 언급하셨던 game이라는 명사와 질문자가 나에게 물어보았던 game의 정체에 대해서 오해에서 비롯된 질문들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game은 기본적으로 셀 수 있는 명사이기에 부정관사를 붙여야 한다. 질문을 했던 사람이 온라인 게임 인터뷰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어느 부분을 보고 "현실이 아니라 게임(가짜)일 뿐이다."라는 부분에서 게임이라는 부분에 추상명사로 오인을 하여 관사를 빼고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 총 5번 이상의 답변을 해주었는데 "내 말을 믿지 못한다면 첫 번째로 영영사전을 찾아보라는 조언과 그 이후에도 납득하기가 힘들 경우 직접 박영재 선생님에게 질문을 할 것"을 권유해드렸다. 

 

"It's just game why you helf to be mad."라는 표현에서 어느 사람이 말했으니 game에 a를 생략해도 된다는 요지로 계속해서 질문이 들어온 적이 있다. 이 부분은 현재에도 박영재 선생님의 안부글에 등록되어 있는 글이고, a를 생략하면 셀 수 없는 명사의 뜻인 사냥감으로 해도 된다는 쪽으로 계속해서 질문을 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답변은 아무리 사람이 구어체로 말로 전달을 한다 할지라도 설령 빼먹고 사용해도 문어체로 작성하면 틀린 문장이 된다고 답변을 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해서 계속 오고 간 내용이였는데 박영재 선생님의 안부글을 보아하니 2개의 답변이 올라와 있는 걸로 보아 아이디를 2개의 계정을 사용해서 작성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질문한 아이디가 다르지만 질문을 했던 요지가 똑같았고, 시간 차이 또한 비슷했다.

 

아마 다음 [영문법 다시 읽기 : 명사편]에는 명사를 형성하는 명사구, 셀 수 있는 명사, 셀 수 없는 명사 뿐만 아니라 대명사, 한정사를 다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문법 다시 읽기 : 준동사편을 읽으면서 선생님에게 받은 아사면 손수건과 필통을 고이 아껴두고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용하질 못하겠다. (내가 너무 아까워 하는 건 아닌지...ㅠㅠ) 동사편 때도 받았던 메모지 3묶음을 아직 한 장도 사용하질 않았다.ㅠㅠ

박영재 선생님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