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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책 서평

영어동사사전-이기동 교수님

오늘 올리는 포스팅은 앞서 예고를 했고 이 포스팅에 대해 꽤나 자세하게 올리시는 분들이 없어서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 대한 포스팅은 워낙 보기 드물뿐만 아니라 이걸 보고 공부하는 사람 자체가 보기 힘듭니다.

 

이기동 교수님의 [인지문법에서 본 영어동사사전]을 한번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먼저 여러분들은 영어공부를 할 때 동사의 쓰임 Usage에 대해 얼마나 잘 활용하시나요? 예를 들어 동사의 구조를 안다던지, 독해를 할 때 동사만 봐도 어떤 구조로 이어질지 예측이 가능하다던지, 영작을 할 때 흔들림 없이 에세이를 쓸 수 있는지 많은 것들을 작성할 수 있지만 이 정도로 작성하기로 합시다.

 

보통 영어공부를 하다보면 동사의 운용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하는 학습자들이 많을 것입니다.

 

make라는 동사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얼마나 잘 알고 있으신가요? 롱맨영영사전을 기준으로 하면 20가지가 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20가지가 넘게 제시되어 있다는 것은 구동사를 포함한 이디엄&숙어를 포함한 모든 것을 말합니다. 기초적인 영어학습자는 make를 처음 중학교 수준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1. 만들다, 2. ~를 ...로 만들다, 3. ~을 ..하게 시키다/만들다(사역동사). 4. ~를 ..에게 만들어주다 이 정도의 뜻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make up for ~을 만회하다, 벌충하다, make out ~을 알아보다, 이해하다의 구동사의 뜻을 아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make a mistake 실수하다, 잘못 생각하다, make sure 반드시 ~하도록 하다, 확실히 ~하다라는 Collocation 연어와 같은 표현들을 알고 있는 학습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즉 학습자에 따라 make의 뜻은 천차만별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동사를 공부하고 싶은 학습자는 2002년에 출간된 경진문화사의 [인지문법에서 본 영어동사]를 보기 권장합니다. 가격도 32000원에 저렴하고 자료 또한 방대합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이기동 교수님과 이정화 교수님의 [인지문법에서 본 영어동사사전]를 위주로 글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즉, 위에 있는 이미지의 가운데와 오른쪽 이미지를 말하는 겁니다.

 

이기동 교수님과 이정화 교수님이 합심하여 한국문화사에서 출판한 [인지문법에서 본 영어동사사전]은 11년 전에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기동 교수님과 이정화 교수님은 우리나라에서 인지문법하면 두 분이 가장 유명합니다. 이 영어동사사전이 출간되었을 당시 워낙 우여곡절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1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인데 편찬을 하는 도중에 과로로 쓰러져서 수술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기도 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력이 악화돼고 당뇨 합병증에다가 두 발을 쓰지 못해서 휠체어로 거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틀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이후의 도서들을 출간할 때 마다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네요.

 

저 또한 이 사전으로 학습을 해온지는 10년차 학습자입니다.  

 

이 책을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라던지, 이 책을 구입의사가 있어서 검색해서 들어온 학습자라면 인지언어와 관련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책의 도입부분에 인지언어와 관련해서 실려있긴 한데 인지언어와 관련해서 이기동 교수님의 저서들에 관심있으신 분은

 

제목 : 인지문법 (로널드 W. 레니커의 인지문법의 번역본),

출판사 : 박이정, 가격 : 38000원

또는

 

출판사 : 한국문화사, 제목 : 은유, 저자 : 이정화, 

가격 : 20000원으로

구입하셔서 읽어보면 도움 많이 됩니다. 인지언어학적으로 접근한 책이 괜찮습니다.

 

그럼 동사 make에 대해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아래의 이미지는 온라인 롱맨영영사전의 이미지를 캡쳐한 화면으로 여러분도 쉽게 www.ldoceonline.com 여기에서 make를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영영사전에 나오는 make의 내용이 너무 많아서 그만 하는 걸로 하고 그 다음 영어동사사전에서 나오는 make를 정의한 내용입니다. 예문은 너무 많으므로 1개씩 작성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이 동사의 개념 바탕에는 만드는 과정이 있다.

1. 타동사 용법

1.1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out) of의 목적어로부터 만든다.

(1). He made a box out of wood. (그는 상자를 나무로 만들었다.)

1.2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전치사 into의 목적어로 만든다.

(2). He made the milk into butter. (그녀는 우유로 버터를 만들었다.)

1.3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

(3). He made coffee/tea/medicine. (그는 커피/차/약을 만들었다.)

1.4 다음 주어는 그 자체가 목적어를 만든다.

(4). Nervous people make poor subjects in this experiment. (초조해 하는 사람들은 이 실험에서 열등한 피실험자가 된다.)

1.5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이룬다.

(5). This play makes an excellent entertainment. (이 연극은 훌륭한 오락물이다.)

1.6 다음 주어는 목적어로 공간과 시간 속에 만든다. 여행에는 거리와 속도가 있다.

(6). The ship made nine knots an hour. (그 배는 한 시간에 9노트로 달렸다.)

1.7 다음 주어는 목적어에 이른다.

(7). We made the city in four hours. (그들은 네 시간 만에 그 도시에 닿았다.)

1.8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만든다. 목적어는 과정이다.

(8). He made an attempt/a start/pause/a call. (그는 시도/출발/일시 중단/전화를 했다.)

1.9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만든다.

(9). He made a rule/aregulation/a will/a treaty. (그는 규칙/규정/유서/조약을 만들었다.)

1.10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만들어서 얻는다.

(10). She made a reputation. (그녀는 명성을 얻었다.)

1.11 다음 주어는 첫째 목적어를 둘째 목적어로 만든다. -> 수여동사

(11). We made him king over his country. (우리는 그를 그 나라의 왕으로 만들었다.)

1.12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어떤 상태로 만든다. -> 목적어 목적보어 구조

(12). His behavior made her angry. (그의 행동이 그녀를 화나게 했다.)

1.13 다음 주어는 마음 속에서 첫째 목적어를 둘째 목적어로 만든다/계산한다.

(13). How large do you make the audience? (너는 청중이 얼마나 많다고 추정하는가?)

1.14 다음에서 상태는 과거분사로 표현되어 있다. -> 목적격 보어가 과거분사

(14). Honesty makes him honored. (정직이 그를 존경받도록 만든다.)

1.15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강제로 어떤 일을 하게 한다. -> 사역동사로 쓰일 경우의 예

(15). In the play, the author makes the villain commit suicide. (그 연극에서 그 작가는 악한이 자살을 하게 만든다.)

1.16 다음 주어는 목적어를 연극, 그림 등에서 둘째 목적어로 만든다.

(16). Oliver makes Hamlet a figure of tragic indecision. (올리버는 햄릿을 비극적으로 우유부단한 인물로 만들었다.)

 

 

2. 자동사 용법

2.1 다음 주어는 만들어진다.

(17). This fabric makes up into beautiful drapes. (이 천은 아름다운 가리개로 만들어진다.)

2.2 다음 주어는 장소이동을 한다.

(18). The boat made toward the island. (그 배는 섬으로 움직였다.)

2.3 다음 주어는 움직인다.

(19). a. She made as if she were mad. (그녀는 마치 미친것처럼 행동했다.)

b. He made as though to strike me. (그는 나를 치려는 것처럼 몸짓을 했다.)

c. He made to answer. (그는 대답을 하려고 했다.)

d. I made to leave the tend. (나는 텐트를 떠나려고 움직였다.)

 

위의 영어동사사전에서 발췌한 make를 정의한 내용과 예문을 반절만 작성했을 뿐입니다. "->" 이 부분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해차원에서 제가 덧붙인 부분이구요. 표제어가 make 이기에 make라는 동사와 시제표시부분에는 진한 볼드체로 되어 있어야 하는게 귀찮아서 지정하진 않았습니다.

 

실제 영어동사사전에서 make를 찾아보면 make it a rule to-V, make a point of ~ing 와 같은 예문들도 없고 구동사도 실려있진 않습니다. 가목적어, 진목적어로 쓰인다던지...

 

다만 실제 영어학습자들이 이 사전을 보고 공부를 할 경우에 약간의 혼란스러운 부분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자동사+전치사"로 쓰이는 부분에 있어서 자동사 용법으로 정의가 되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동사+전치사"를 하나의 타동사 용법에 들어가 있는 부분도 일부 있고 자동사 용법에 있어야 할 내용이 타동사 용법에 정의되어 들어가 있는 부분도 은근히 많이 있어서 초보자가 보기에는 혼란의 여지를 가질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영영사전을 보면서 공부하기를 권장하구요. 이 영어동사사전에는 동사의 표제어만 2000개가 넘어가기 때문에 1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먹고 공부하려고 억지로 하는 건 오히려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동사를 공부하는 방법에는 일정기간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주 노출되어야 하구요. 동사의 개수를 많이 본다고 해서 과연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하기 보다 내가 과연 얼마나 자주 이 사전에 노출을 해서 많은 원서의 책들을 읽고 소화하면서 영작과 말하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를 반성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진 않을까요?

 

또한 공부를 하려면 구동사, 콜로케이션 다방면으로 노출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형식으로 따지면서 3형식, 4형식, 5형식, 2형식 이런건 굉장히 무의미하구요. 요즘에는 7형식 체제를 갖춘 문법책들 또한 등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가야겠지요.

 

2년전에 영어동사사전이 보라색표지로 바뀌면서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다만 2년전에 나온 개정판에는 이정화 교수님의 성함이 빠져있었구요. 이정화 교수님이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이정에서 출판된 인지문법의 도서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구동사도 어느 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구동사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게 자동사와 타동사의 용법을 구분해서 인지문법을 통해 나열한 사전이기 때문에 인지문법에 정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한 영영사전의 예문이 다양하고 문장의 길이또한 괜찮습니다. 위에 영어동사사전에 있는 예문들을 보셔도 굉장히 간단하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영어동사는 1년에 개수로 50개씩만 제대로 정복해 나아가면 영어 학습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00개를 보고, 400개를 보고 이런건 정말 무의미 합니다. 여러분이 어떤 동사의 표제어를 공부를 한다 하더라도 실제 여러분들이 그 동사들을 접하게 될지 의심은 해보셔야 할 겁니다. squelch라는 동사를 여러분이 얼마나 접할 것 같나요? taunt라는 동사를 1년에 몇 번 접할 것 같나요? 차라리 이런 동사를 공부하기에 앞서 be, make, have, come, give, get... 기본동사들을 익혀야 하진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