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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책 서평

해석이론 박상준 저자 (2020. 10. 20 Ver 1 티스토리버전)

예전 사진 재탕

다른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 포스팅을 다시 옮겨왔습니다. (2019.10.16일에 작성)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개정[수정]하는 글로 봐줬으면 한다.

  실은 예전에 다른 곳에 한 번 작성을 하긴 했었는데 글 자체가 어떻게 된 것인지 여기저기 떠돌다가 완전히 삭제해버렸다. 우선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영문학 전공을 했고 졸업 한지도 꽤 되었으며 여러 학생들 또한 가르쳐 보았다.

 

  어느 훌륭한 책을 작성하면 꼭 언급되는 책은 성문종합영어, 맨투맨 영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 두 권의 영어가 우리 나라 영어교육에 어느 정도는 일조는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인터넷 강의도 보면 꼭 두 권의 책을 구닥다리, 고리타분하게 표현하는 것도 사실이다. 심지어는 보지 말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다만 그렇게 언급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은 건 과연 그 분들은 성문과 맨투맨의 잘못된 점과 잘 안 쓰이는 문장과, 여러 가지를 설명할 수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고 싶다. 그렇지 않고 그걸 분간할 수 있는 학습자라면 독학으로 봐도 상관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해석이론이란 책이 출간 되기 전에 대학교 1학년 때 필자는 Syntax 통사론과 영어발달사 쪽에 푹 빠져서 구할 수 있는 국내서적부터 독파를 해나갔다. 그리고 몇 년이 흐르고 지나 박상준 선생님의 해석이론 수능편 4권이 출간 되고, 해석이론 어법편, 해석이론 스타트 순으로 출간 되었다. (물론 단락이론 초판과 개정판은 언급하진 않겠다.) 

 

  해석이론 수능편 4권을 봤을 때 들었던 느낌은 "와! 내가 중, 고등학교 때 이 책이 출간 됐다면 봤을 텐데" 이 느낌부터 들었다. 물론 고등학교 내내 이 책만을 공부하기에는 꽤나 부담스럽기도 한 책이다. 다만 N수생, 고3 에게는 이 책은 추천하고 싶진 않다. 고3, N수생에게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책이다. 차라리 해석이론을 볼 바에 다른 좋은 구문 인터넷 강의를 듣는게 좋고, 개인적인 경험으로 고3에 올라가기 고2 끝나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쳐 본 적이 있는데 네 달을 하는데도 꽤나 버거워 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그 네 달을 복습 시험을 안달복달하며 스파르타식으로 치룬 점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학년은 해석이론 스타트를 중2~3을 완전히 끝마치는 것이고 해석이론 수능편 4권을 고1 동안에 끝마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혹은 고1을 해석이론 수능편 1~2권을 끝마치고 고2 때 해석이론 수능편 3~4권을 넉넉하게 끝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 이외에 일반적인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학습자들이 이 책을 접하고 꾸준히 반복을 하고 다른 영역의 관심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접하면서 체화시켜나가는 것이다. 책을 한 두 번 보고 적용이 안되면 "안된다, 실패했다, 시간 낭비했다" 이런 어리석은 말과 생각들을 지껄일 바에 더 반복을 안한 자신을 탓해야 한다. 이걸 동물 훈련에도 적용시켜볼 수 있는데 동물들도 같은 훈련을 수백번 반복해서 같은 동작이던지, 주인이 내리는 행동에 대해 반응하는 동물과 같다. 

 

  강의는 들어보진 않았지만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면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자전거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더니 완성된 자전거가 올 줄 알았는데, 부품으로 된 조립해야 할 자전거들이 와서 저자가 놀랬다고 언급을 하고, 그 부품들을 하나 하나 조립을 하기 위해 바닥에 펼쳐보았더니 수 백개가 되었고, 그 부품들에는 하나 하나 이름이 있다고 언급한 점이다. 물론 지금 같은 절대평가 영어시험인 시대를 놓고 보면 문법 용어를 언급하며 수업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독해 위주의 수업에만 맞추어진 점에서는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오직하면 해석이론 스타트 표지와 목차에 자전거 부품들이 들어가 있을까? 학교 수업을 하나 하나 따라가긴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문법 용어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작과 텍스트 리메이킹을 하기 위해서 바둑의 복기도 언급하시더라. 솔직히 구문책과 관련된 부분을 예문을 암기하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물론 영어를 잘하려면 암기가 수반되는 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문장을 구성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하나 하나 벽돌 쌓듯이 익히면 굳이 힘들게 암기하지 않아도 영작 텍스트를 다시 리메이킹 하는건 가능한 일이다.

 

  해석이론 스타트부터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명사구를 구성하는 한정사와, 전치수식어(명사 앞에서 꾸며주는 것들) 부터 다루고 후치수식 순으로 쭉 책 내용이 이어지는 반면 해석이론 수능편 후치수식(명사구를 형성할 때 뒤에서 수식해주는 것들)부터 시작하고 한정사는 4권 쯤 되어서야 후반부에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즉 공사로 따지면 해석이론 스타트의 맨 앞부분이 명사 앞부분에 오는 한정사 -> 전치수식 -> 후치수식 이런 순으로 덩어리가 커지는 법을 서술하고 있고 벽돌을 하나 하나 쌓는 법을 서술하고 있다.

 

  특히나 문법책이나 구문책을 보면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점은 책에 나와있는 문법 용어에 집착하지 말라는 점이다. 간혹가다 문법용어에 너무 집착하는 학습자가 간혹 발견된다. 가르쳤던 학생 중 어느 누군가는 Pied-piping(동반이동)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지 이 부분에 집착한 학생도 있었다. "독일 하멜른 지역의 피리부는 사나이..." 책에 있는 내용을 흡수를 하되 문법 용어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개념 정리를 하기 위해 일부 응용해서 만들어 낸 부분도 있는데 예를 들어 end-focus를 Old→New의 원리로 설명하거나 end-weight를 Light→Heavy로 바꾸어서 응용된 부분들이 꽤 되는 것 처럼 책 여기 저기에 쉽게 볼 수 있는데 박상준 선생님이 직접 충돌되는 부분, 논란의 여지가 있을 부분에 대해서는 미주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기도 했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면 A학습자는 Longman출판사의 원서만 파고드는 학습자라면 B학습자는 Cambridge나 Oxford출판사의 원서만 보는 학습자, C학습자는 Macmillan의 출판사 원서만 보는 학습자가 있다고 가정을 해보자. 같은 내용의 원리를 다루더라고 굵직한 개념용어에 대해서 조금씩 다를 수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괜히 용어가지고 싸움하고 논쟁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학습자가 가지고 공부하는 원서의 개념에 충실히 학습하고 받아들이고 소화시키는데 해석원리 이 책을 작성할 때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었었다. 예전에도 다른 곳에 한 번 작성하긴 했었지만 해석이론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들의 용어가지고 서로가 잘난 척, 있는 척을 달린 댓글을 보고 서로가 싸우는 걸 보면서도 내가 작성했던 그 당시의 포스팅을 회상해보자면 정말 쓰잘데기가 없는 무의미한 행동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 책을 가지고 신봉을 하면 현대언어학을 접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5형식을 공부한다고 해서 고답적인 사람이 되고 오래된 이론을 공부하는 옛날 사람이 되는 건가? 고리타분한 학습자가 되어야 하는 건가? 그렇다고 해서 7형식을 하고 현대언어학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신문물을 접하고 현대적인 개념의 내용을 습득했으니 5형식을 깔아뭉개고 주장을 해야만 새로운 내용을 학습한 선구자가 되는 것일까? 단지 문장을 분석하고 정리하는데 있어서 도구일 뿐이지 5형식으로 분석을 하던 7형식으로 분석을 하던 문장을 쪼개고 설명을 하는 건 학습자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21형식을 익히든, 24형식을 익히든 단지 하나의 도구일 뿐이지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분석하기란 불가능하고 딱히 정확하게 설명되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도구를 본인이 선택해서 응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 문장의 특징 중에 하나는 익숙한 문장의 내용들이 꽤 여러 번 출현한다. 즉 출현한다는 의미는 문장이 어떻게 살이 붙고 늘릴 수 있는지 원리 하나 하나 잘 설명해준다는 거다. 

예를 들어 1. Bleeding deprives the body of fluid that is vital to our existence. 문장이 출현하면 

2. When the body is deprived of fluid, it draws water out of cells.

3. When it is deprived of fluid, the body draws water out of cells.

4. When deprived of fluid, the body draws water out of cells.

5. When it is deprived of fluid, the body draws water out of cells to restore the blood volume.

6. Deprived of fluid, the body draws water out of cells to restore the blood volume.

연이어서 등장하진 않지만 배운 개념들을 토대로 다음 배울 내용에 하나 하나 확장되어서 나온다. 전치사 구동사(deprive A of B)를 배우면  수동태  부사절 → 부사절 (S+be) 생략 → 압축부사절(소위말하는 부정사, 부정사절) → 압축부사절 ING절 (Being이 생략된 분사구문)까지 확장해서 개념을 넓혀준다.

 

  방금 언급한 문장은 해석이론 Start에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해석이론 수능편 (1~4권)으로 까지 확장되면 1~2줄의 문장이 어떻게 3~4줄까지 늘어나고 확장되는지를 그대로 익히고 그것을 본인이 다시 영작을 해볼 수 있을 경지에 이르기 까지 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을 전달하고자 하는게 박상준 선생님이 쓰신 의도라고 생각한다.

 

  모든 문장을 학습자 본인이 써볼 수 있는(영작하는) 바둑의 복기 능력(텍스트 리메이킹)과 Do it Yourself를 강조하신다. 딱 중2~고2까지는 추천을 하고는 싶다. 학교에서 내신을 챙겨야 한다면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 학교 선생님과의 문법적인 언어의 약속은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긴 위해서라도 조금 다른 점이 있다 할지라도 익혀두면 나쁘진 않기 때문이다. 

잉글리시비주얼 홈페이지가 전면적인 휴식기에 들어갔다가 작년에 다시 부활한다고는 했지만 정작 독자들과의 소통이 없다. 뭔가 개념강의라는게 한 번 찍어두고 그대로 활용해도 나쁠 건 없지만 뭔가 좀 더 업그레이드된 걸 보고 싶기도 했는데 그냥 홈페이지만 업데이트 한 느낌이 강하게 들고 예전의(구) 잉글리쉬비주얼 홈페이지를 그대로 두고 배너들을 늘리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예전의 고1~3의 학력평가 해설 강의도 전부 사라진거 같고 일부 학력평가 강의와 2011년도에 출간된 2012학년도를 대비한 고득점 330제 강의는 남아 있다. (블로그 : https://blog.naver.com/psjacademy) 유투브에도 일부 있다.

 

  단행본 해석이론 수능편 1~2권을 통합한 이론서를 마지막으로 출간 관련 내용이 전면 중단 되었는데 하루 빨리 해석이론 3~4권을 통합한 단행본 2권과 문장모음된 단행본 책을 기다리는 독자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 문장 모음의 단행본 책은 수능의 현행 지문 수준에 맞게 교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스터디 Q&A 게시판이 GrammarKeyword99를 생성해서 모르면 그 GK에 해당하는 숫자를 클릭해서 질문하기가 수월했지만 그 이전의 내용이 완전히 삭제되었으니 예전 홈페이지를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애태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해커스토익 RC(소위 파랭이) 문법 부분 전반부만을 따로 개설을 해놨다가 저작권상의 이유로 그 강의를 내리고 시간이 좀 지난다음에 한 동안 수능이 끝난 수험생을 위해서 한 동안 전반부 강의를 다시 잠깐 개설해 놓은 적도 있으셨으니 강의와 수많은 실험에 완벽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여러번 개정을 통해서 독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조금씩 바꾸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이러한 완벽을 추구하려하면 기다리는 독자들은 아쉬움만 더해가진 않을까?

 도서 [Nexus 영문독해 연습 501 김일곤 저자]를 해석이론을 기반으로 한 강의도 (고급독해 1, 2) 절반까지 업로드가 되었고 그 이후로의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브라운스터디라(http://www.brownstudy.co.kr/)는 사이트에서 저자 직강으로 모든 지문 강의 내용이 업로드가 되었다.

 

  나중에 수정해야 할 부분과 덧 붙여나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날짜 옆에 Ver을 붙여서 조금씩 수정해 나가겠다.

 

  글은 여기에서 마치려고 한다. 다만 예전 이 책이 출간되고 나서 2년도 안되서 이와 관련된 글을 작성했을 당시 비전공자와 학습이 불완전한 학원선생님들의 무례한 태클 관련 댓글이 많았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상대할 가치도 없었거니와 영어전공및 원서따위도 읽어보질 않고 덤비시는 분들이 많았다. 최소한 이 책에 대해 논하려면 해석이론 뒤에 참고도서 문헌은 읽어보길 바란다.

 

  고3과 N수생을 제외한 모든 학습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때론 대학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꽤나 많이 찾는 책이다. 요즘에는 대형서점에 가야 겨우 찾을까 말까 하다. 초창기에 이 글은 분량이 더 많았다. 최대한 줄인 글이니 알아서 받아들이고 알아서 건너뛰어주길 바란다.